인도 바라나시: 인도인의 정신이 담긴 도시

바라나시는 인도 여행자라면, 아니면 요가 수행자라면 한 번쯤은 방문해보고 싶어 하는 도시입니다. 수 천 년 동안 인도인들의 정신과 문화를 담은 도시입니다. 인도인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강가가 흐르는 이 도시는 힌두교의 중요한 종교적 중심지입니다. 인도의 다른 곳과는 사뭇 다른 바라나시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신화와 전통이 어우러진 바라나시만의 독특한 풍경과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1. 바라나시의 역사와 숙소

 

바라나시는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의 중심지 중 하나입니다. 수 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인류 문명의 역사와 삶의 흔적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갠지스강(강가)은 성스럽게 여겨지며 갠지스강의 서쪽을 중심으로 바라나시는 인도인들의 종교와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바라나시는 강가(갠지스강)를 중심으로 서쪽은 생명이 있는 땅이라 여겨집니다. 그래서 주택, 상업시설, 힌두성전, 강가와 이어지는 계단 등은 모두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쪽은 죽음의 땅이라 여기며 인도 현지인들은 잘 가지 않습니다. 강가의 서쪽에는 노숙자들도 많지만, 그들 역시 죽음의 땅이라 여겨지는 동쪽의 텅 빈 곳에서는 그 무엇도 하지 않습니다. 여행자들은 배를 타고 건너가 동쪽 지역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동쪽 지역에서 바라보는 서쪽 지역의 활기찬 모습은 사뭇 대비되는 분위기로 생명과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바라나시는 각 나라의 여행자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한국인, 일본인, 유럽인, 남미인 등 다양한 나라의 숙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낯선 나라에서 편안하게 모국어를 사용하면서 머물 수 있는 숙소를 찾아도 좋고, 현지인들과 어우러질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도 좋습니다. 또한 저렴한 예산으로 장기간을 머물 수 있는 도미토리부터 인도의 상류층들도 찾아오는 고급 호텔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2. 바라나시의 여행 추천 지역

 

바라나시의 여행 추천 지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샤이바짱(Sri Kashi Vishwanath Temple)입니다. 바라나시에서는 가장 크고 유명한 힌두교 신전 중의 하나입니다. 힌두교인들은 화장을 한 이후 갠지스강(강가)에 그 재가 뿌려지면 다시 환생하지 않고, 극락으로 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바라나시를 방문하는 힌두교인들이 필수적으로 방문하는 신전입니다. 둘째, 갠지스강의 계단식 강변(Ghats)입니다. 힌두교인들은 강변을 따라 연결된 계단들이 삶과 죽음을 연결해준다고 믿습니다. 이 계단을 따라서 요가 사원, 크고 작은 신전들, 화장터 등이 있으며 중간중간 호텔과 레스토랑들도 있습니다. 화장터에서는 거의 매일, 매 순간 죽은 자들의 화장이 이루어지기에 이를 바라보는 여행자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힌두교인들은 갠지스강에 몸을 담그는 것이 성스러운 일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갠지스강에서는 화장을 마친 잿가루, 역동적으로 살아가는 힌두교인들의 아침 목욕 의식, 여행자들의 뱃놀이가 한 곳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묘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셋째, 아시가트입니다. 갠지스강변에 있는 계단식 힌두 사원입니다. 이곳에서 힌두교도들이 목욕을 하고, 기도를 하는 장소입니다. 아시가트는 일몰 시간에 방문한다면 힌두의 종교적 의식과 함께 갠지스강의 배에 올라 강물에 초를 띄우는 모습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넷째, 사르나스입니다. 바라나시는 힌두교의 성지이기도 하지만, 불교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불교의 창시자 석가모니가 처음 설법을 펼친 보리수나무가 이곳에 있어 수많은 불교 순례객들이 사르나스를 방문하여 불교 사원의 불상에 철마다 새 옷을 갈아입혀 줍니다. 다섯째, 베나레스 힌두 대학(Banaras Hindu University)입니다. 이곳은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서는 힌디어, 인도의 역사와 철학, 힌두교와 관련된 깊이 있는 학문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베나레스 힌두 대학은 인근 주민들도 휴식을 취하러 많이 오는 만큼 역사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캠퍼스를 자랑합니다.

 

3. 델리에서 바라나시까지 가는 방법

 

 첫째, 비행기는 델리에서 바라나시로 가는 가장 편리한 방법입니다. 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서 바라나시의 라자스톤디 공항으로 가는 직항 또는 경유 편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의 여행 성수기인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는 날씨가 가장 좋은 때이기도 하지만, 안개가 가장 짙게 드리우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바라나시로 가는 항공편이 연착, 취소되는 경우도 많으니 여행지에서 비행기가 취소되거나 연착되는 경우를 대비하여야 합니다. 둘째, 기차입니다. 델리의 몇몇 기차역에서 바라나시로 가는 기차도 여행자부터 현지인들까지 많이 이용을 합니다. 인도의 기차는 앉아서 가는 저렴한 객실부터 가족들만 이용할 수 있는 방처럼 생긴 1등석 클라스까지 다양한 등급의 객차가 있습니다. 3AC의 경우 에어컨이 나오며, 벽에 3개의 침대가 붙어 있는 객실로 중산층이 주로 이용을 합니다.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객실의 경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나 인도의 더운 여름에 이용하기에는 매우 힘들 것이라는 것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기차의 경우도 비행기처럼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는 바라나시 인근 지역의 안개로 인하여 연착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버스입니다. 델리에서 바라나시까지 버스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이 교통수단은 가장 마지막 선택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가장 오래 걸리고,, 불편한 코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편하더라도 저렴한 교통수단을 찾으며, 현지인들과 어우러져 경치를 감상하고 싶다면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바라나시에 이르는 순간,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역사의 흔적과 동시에 인도 전역과 세계 곳곳에서 온 여행자들을 마주하는 인도 현지인들의 상업적인 태도와 경적 소리에 여행자들은 다소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종교적 의식과 활동은 색다른 여행의 경험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