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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

by 하늘조이 2024.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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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사란 왕세자의 방한, 2030 엑스포 유치 경쟁 등의 여러 가지 이슈들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생각보다 익숙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직접 가보지 않는다면 그 속은 잘 알기 어렵지요. 검은 황금이라는 오일 머니, 아바야라는 검은 천을 두르고 눈만 보이는 여성들이나 과격하다 생각되는 무슬림,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곳 등의 단편적인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1.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번째 관문, 리야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유적지
@Wikimedia Commons

 

여행을 한다면 비로소 그 지역과 국가를 온전히 마주하게 된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처음 만나게 될 도시는 수도인 리야드입니다. 리야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큰 도시이면서 아랍권으로 영역을 넓혀도 그중에서 가장 큰 대도시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수도답게 하루하루 새로운 빌딩이 들어서고 있으며, 여행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꾸준하게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홍해 프로젝트 등 '사우디 비전 2030'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또 여행자들이 움직이는데 편리함을 한층 더 해줄 메트로도 2024년 정식 개통을 위해서 한창 준비 중에 있습니다. 예전보다 비싸졌다고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기름값은 여전히 가성비가 좋고, 서울의 3배 이상되는 도시의 크기도 어마어마해서 현지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가용을 이요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리야드는 걸어 다니며 여행하기에 적합한 도시는 아닙니다. 하지만, 앞으로 주요 명소를 오고 가는 메트로가 운영된다면 분명히 사우디아라비아 여행은 지금보다 더 매력적일 것입니다.

 

리야드 여행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화려한 도시의 모습, 둘째는 수크 알잘, 나즈드 빌리지 등 현지의 일상생활, 셋째는 알 마스막 요새, 무라바 궁전, 알사파 광장 등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입니다. 

 

리야드에 도착했다면 주머니 간수를 잘 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시원하게 뻗어있는 길 양옆으로 다양한 브랜드가 들어와 있는 대형 쇼핑몰들이 여행자들을 유혹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심 지역에 있는 킹덤센터와 알 파이사리아타워, 킹 압둘라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에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높은 건물들이 시각적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2. 리야드 대표 여행지와 음식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라고 하면 '킹덤 센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약 302m의 이 건축물은 겉모습부터 특이합니다. 건물의 가장 높은 부분은 포물선 모습으로 비어 있어서 마치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입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완공된 지 20년이 지난 건물이지만, 여전히 미래지향적인 건축 외관입니다. 

킹덤 센터에는 리야드의 전망을 파노라마뷰로 볼 수 있는 '스카이 브리지' 뿐만이 아니라 다양하고 많은 레스토랑과 영화관, 상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알 나스르의 슈퍼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묵었던 포시즌스호텔도 있습니다.

*스카이 브리지
  - 토~목요일 12:000 ~ 22:30, 금요일 16:00~22:30
  -어른 69리얄, 10세 이하 어린이 23리얄

 

엔터테인먼트의 종합 선물센트라고 할 수 있는 블루바드 월드&시티도 리야드 여행에서 빠질 수 없습니다. 이 곳에서는 테마파크와 쇼핑, 식사를 한 곳에서 모두 누릴 수 있습니다. 블루바드 시티는 뉴욕 거리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번쩍거리며, 라스베이거스의 스피어에 필적할만한 액티비티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더군다나 시티와 월드를 오고 가는 케이블카가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답니다. 

 

무라바 궁전은 리야드의 역사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곳이랍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 국왕이었던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가 1937년에 지은 궁전입니다. 초대 국왕이 실제로 살았던 곳으로 이곳에서는 국왕의 업적과 그의 생애를 둘러볼 수 있는 박물관도 함께 있습니다. 1938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석유가 발견되면서 이곳은 행운을 가져다주는 공간으로 알려지기도 하였답니다. 다른 이슬람 국가들의 여행자들도 많이 찾아올 만큼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무라바 궁전은 동양이나 서양의 건축물과는 전혀 다른 중동만의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을 볼 수 있습니다.

 

리야드는 나즈드 지역에 있습니다. 이곳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리적 중심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야드에서 '나즈드'의 전통 음식인 캅사, 무갈 갈(나즈드식의 양고기 조림), 자리쉬(나즈드식의 수프), 요구르트 샐러드, 삼보사(튀긴 만두) 등을 한사 차림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인들은 서양과 달리 좌식 생활에 익숙합니다. 아라비안 느낌의 화려한 양탄자 위에서 나즈드 스타일의 리야드 음식을 즐긴다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성에 흠뻑 젖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3. 리야드의 인근 도시

디리야는 리야드와 맞닿아 있습니다. 디리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발상지이면서 강과 계곡을 끼고 있는 풍요로운 지역이다. 상업적으로도 발달했으며, 메카와 메디나로 가고자 하는 수많은 순례객과 여행자들이 머물기도 했습니다.

디리야는 UNESCO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앗 투라이프'에 가기도 어렵지 않다. 그리고 여행자와 현지인들 모두에게 핫플레이스인 '부자이리 테라스'가 있습니다. 다양한 식당과 카페, 상점이 밀집하여 있습니다.

알투라이프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벽돌 도시로 진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도시는 1744년에 건설된 곳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요한 역사적 유적지입니다. 이 나라 왕실은 정성들 들여 이 지역을 복원했으며, 이 곳의 박물관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볼 수 있습니다.

알 올라 요새의 전망대에 오르면 시가지가 한 눈에 보입니다. 10세기 경에 건축된 알올라 요새에서는 옛 모습들을 그대로 마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지붕이 덮여있는 공간들이 편집숍, 카페, 박물관 등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알올라 계곡의 제일 좁은 지역에 자리한 구시가지는 멋진 관광 장소로 그 모습을 바꿨습니다. 주변의 모습과 잘 어우러지도록 건물을 단장했으며, 카페나 레스토랑, 각종 상점들이 거리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흙으로 만들어진 벽돌집 수백 채가 있는 골목길을 지나다닌다면 이 도시의 옛 모습을 그려보게 됩니다. 구불구불한 미로의 구석구석에서 여행자는 다채로운 즐거움을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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