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프랑스 소도시 콜마르: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

by 하늘조이 2024. 4. 25.
반응형

콜마르 전경

 

프랑스 북부 지역 알자스에 있는 콜마르는 일본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이 된 도시입니다. 아무렇게나 박혀있는 듯하지만 정갈한 조약돌 거리, 알록달록한 목조 주택과 그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작은 운하는 마치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오래된 목조주택 사이로 흐르는 운하와 나무 곤돌라로 인해 프랑스의 "작은 베니스"로 알려져 있답니다. 콜마르는 독일과 스위스에서 가깝기 때문에 서유럽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가족과 함께 머물거나 거쳐가기에 좋은 도시입니다. 어린이도, 어른도 모두가 만족할만한 이 콜마르는 저희 가족에게도 행복감이 넘치던 여행지였기에 여러분에게도 소개합니다.

 

1. 다양한 박물관에서의 교육적 경험

 

콜마르에는 어린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박물관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은 Isenheim Altarpiece가 있는 운터린덴 박물관(Unterlinden Museum)입니다. 운터린덴 광장 앞에 있는 이곳은 보리수 아래서라는 뜻이 있습니다. 13세기에 지어진 수도원으로 알자스 지방을 상징하는 곳이며, 17세기 말까지는 수도원으로 있다가 19세기부터 다시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이니, 참고하세요. 유럽의 다른 대규모 박물관에 비하면 소장품이 적은 편이지만, 클로드 모네, 피카소, 르누아르의 작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1층에 있는 종교화가 이곳의 대표 작품입니다. 마티스 그뤼네발트의 이젠하임의 제단화는 접이식 제단화로 너무 거대해서 조각조각을 따로 분리해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모험을 시작해 보세요.. 아이들이 직접 체험 활동에 참여하고 재미있게 소통형 방식으로 예술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어린이 전용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보다 독특한 경험을 원하시면 장난감 박물관(Musée du Jouet)을 방문하세요. 3층짜리 박물관 전시실에서 19세기에 만들어진 장난감부터 현대 장난감까지 구경하다 보면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진답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인형, 기차, 게임 등 전 세계에서 다양한 시기에 만들어진 약 1000개의 장난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전 시간에는 1층에서 꼭두각시 인형극도 볼 수 있으니 아이들과 되도록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세요. 또한 자연사 박물관(Musée d'Histoire Naturelle)에서는 인류학, 지리학, 광물학, 이집트학 등과 관련된 고고학 유물들과 함께 야생 동물과 지질학에 관한 흥미로운 전시를 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는 곳입니다.

 

2. 동화같은 마을 탐방

 

콜마르의 자연적이고 목가적인 환경은 실외에서의 모험과 가족 친화적인 여행을 위한 풍부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만약 인근 지역에서 기차를 타고 콜마르를 찾았다면 콜마르역 앞에서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사진을 남기는 것도 잊지 마세요. 콜마르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셩드마흑스 공원에서는 좋은 공기를 마시며 프랑스인이 된 것처럼 여유롭게 산책을 즐겨보세요. 소풍을 나온 프랑스 가족과의 친근한 대화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답니다. 아이들은 누구와도 금방 친구가 되니까요. 

쁘띠 베니스라고도 불리는 라우치 강(Lauch River)의 고요한 운하를 따라 여유롭게 곤돌라와 같은 보트를 타며 마을의 멋진 건축물과 무성한 녹지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도 우리 가족과 함께 보트에 올라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4살 딸이 불러주는 동요를 들으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는 자녀와 부모 모두 신선한 공기와 햇빛을 즐기며 숨 막히는 풍경에 흠뻑 젖을 수 있는 알자스 포도원을 방문하는 자전거 투어에 참여해 보세요. 가족이 함께 하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답니다. 더 나아가 모험을 맛보고 싶다면 인근 원숭이 산(Montagne des Singes)으로 가보세요. 이곳에서 가족들은 아이들과 함께 자연 숲속에서 친근한 바바리원숭이를 관찰하고 교류할 수 있습니다.

 

3. 맛있는 요리와 달콤한 간식

 

맛있는 요리와 달콤한 간식을 맛보지 않고는 프랑스 소도시, 콜마르 여행이 완벽하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먼저, 바에크호프(Baeckeoffe)로 여행 중 든든한 식사를 해보세요. 바에크호프는 알자스 지방의 전통적인 스튜 요리로, 고기와 함께 감자, 양파, 당근 등의 신선한 야채를 함께 굽는 요리입니다. 이 요리는 일반적으로 특별한 주방기구인 바에크호프 포트에 넣어서 오랫동안 저온에서 익혀 만드는데, 부드럽고 진한 맛을 가진 고기와 채소가 어우러진 고소한 스튜로, 콜마르의 전통적인 가정 요리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는 choucroute garnie(소시지를 곁들인 사우어크라우트)와 같은 현지 특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마을의 아늑한 브라세리 중 한 곳에서 정통 알자스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가볍게 식사를 하고 싶다면, 플랑크 슈크트도 좋습니다. 이 요리는 얇게 늘어뜨린 피자처럼 생긴 나무판인 플랑크 위에 크레페 생지를 올리고, 크림, 양파, 베이컨 또는 햄 등의 재료를 올려 구워 만듭니다. 부드럽고 바삭한 피자와 비슷한 맛과 질감을 가지고 있는 음식으로 이 지역에서 매우 인기 있는 전통 요리입니다. 식사를 마쳤다면 달콤한 디저트를 먹을 차례입니다. 타르트 플랑보아(tarte flambée)는 콜마르와 알자스 지방에서 예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디저트입니다. 얇은 크레페 생지 위에 신선한 크림과 슈거를 바르고, 과일이나 견과류 등의 재료를 올려 만듭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과 과일의 상큼한 맛이 어우러져 맛있는 디저트로, 콜마르의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카롱, 에클레어, 쿠겔호프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를 제공하는 콜마르의 매력적인 페이스트리 상점 중 한 곳을 방문하여 달콤한 음식으로 행복해지는 순간을 잊지 마세요.

재미있고 교육적인 경험을 원하신다면 어린이들이 전문 쇼콜라티에로부터 직접 초콜릿 공예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초콜릿 만들기 체험 활동에 참여해 보세요. 르 구르망 뒤 쇼콜라 초코-스토리에서는 초콜릿 만들기 워크숍이 열립니다. 그곳에서 나만의 초콜릿 바 만들기, 쇼콜라티에에게 기술 배우기를 한 후 5,000년 역사의 초콜릿 이야기를 들으며 초코 스토리의 전시물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고 다양한 종류의 박물관부터 아름다운 자연까지, 거기에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맛있는 요리와 달콤한 간식에 이르기까지 콜마르는 모든 연령대의 여행자를 즐겁게 해 줄 보물 창고 같은 여행지입니다. 도시의 역사적 랜드 마크를 탐험하든, 프랑스의 예술과 문화에 푹 빠져보든, 아니면 유유히 걸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든, 콜마르는 온 가족에게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시간을 약속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콜마르, 이 매력적인 프랑스의 소도시로 동화 속 마법 여행을 떠나보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