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루체른은 중세 시대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전통적인 시장, 그리고 장엄하고도 웅장한 자연환경까지 품고 있는 다채로운 도시입니다. 자연을 즐기는 이들도,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이들도, 다양한 액티비티를 찾는 에너지 넘치는 여행자들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도시랍니다. 루체른을 방문하기 전, 남편과 함께 두 아이가 탄 유모차를 밀면서 거닐었던 루체른을 추억하며 남기는 이 글에서 루체른 여행에 꼭 필요한 정보들을 가져가세요.
1. 루체른의 주요 관광지
루체른은 역사와 문화, 음악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도시입니다. 루체른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채플 브릿지라고도 불리는 카펠교입니다. 카펠교는 루체른뿐만이 아니라 스위스 전체에서 가장 상징적인 랜드 마크 중 하나로, 1333년에 지어진 중세 시대 나무 다리로 길이 204m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도 가장 긴 나무다리입니다.. 지금은 관광지가 되었지만, 지어진 당시에는 호수에 잠입하는 적들을 감시하기 위해 지어진 다리라고 합니다. 17세기에는 다리를 덮고 있는 천장에 루체른을 상징하는 역사와 성인들을 그려 넣어 예술적 가치를 더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993년에 일어난 화재로 인하여 147개의 그림 중에서 30개만이 복원되었습니다. 카펠교 위의 ‘물의 탑’은 34m 높이의 팔각탑으로 초기에는 망을 보기 위한 공간이었으나 후에는 감옥, 기록보관실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기념품 가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카펠교 뒤쪽으로는 필라투스 산이 보여 고풍스러운 카펠교의 전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줍니다.
루체른의 또 다른 관광지로는 빈사의 사자상(Lion Monument)이 있습니다. 이 사자상은 1792년, 프랑스 혁명에 용병으로 참여했다가 전사한 스위스 군인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위령비입니다. 프랑스 부르봉 왕가의 문장인 백합이 그려진 방패 위에 쓰러진 사자의 모습으로 만들어진 빈사의 사자상은 덴마크 출신 조각가 트로발센의 작품으로 거대한 자연석을 파내어 만든 조각상입니다.
1872년, 와인 창고를 만들려고 하던 한 사람에 의하여 발견된 빙하의 지형을 그대로 전시하고 있는 ‘빙하공원’이 있습니다. 빙하가 녹으면서 만들어진 급류가 지형을 침식시켜 만들어진 포트홀은 스위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꽃보다 할배’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거울의 방’도 은 1896년 스위스 박람회 때 만들어진 곳으로 즐길만한 볼거리입니다. 거울로 둘러싸인 미로인데,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길인지, 거울인지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2. 루체른의 자연환경 누리기
루체른에는 스위스의 3대 명산 중 하나인 필라투스 산(Mount Pilatus)’이 있습니다. 카펠교의 뒤편으로 보이는 산이 바로 ‘필라투스산’입니다. 이 산은 해발고도 2132m로 악마의 산이라고도 불립니다.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은 버스와 케이블카(곤돌라), 기차와 산악열차, 페리와 산악열차의 조합의 코스를 이용합니다. 케이블카(곤돌라)와 산악열차의 운행 시간은 아래 홈페이지의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세요.
https://www.pilatus.ch/en/inform/timetable
필라투스산에서는 터보건과 루프파크라는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패러글라이딩과 하이킹을 즐길 수도 있어 다양한 성향과 연령의 여행자들을 모두 만족시킵니다. 근처의 리기 산(Mount Rigi)에서도 하이킹을 하거나 케이블카를 타며 아름다운 스위스의 산악 경관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루체른은 호수로도 유명합니다. 루체른 호수(Vierwaldstättersee)는 맑은 물과 호수 주변은 둘러싼 산들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호수 깊은 곳까지 가서 관람할 수도 있습니다. 유람선은 호수 주변에 운행하는 회사와 탑승 장소가 여러 곳이 있습니다. 루체른의 역사와 문화, 전설 등에 대한 한국어 설명 오디오도 있으니 꼭 챙겨서 들어보세요. 유람선을 기다리며 주변을 걷다 보면 생각보다 커다란 백조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덤으로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스위스 현지인들의 일상과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면 엥겔베르크 알프스 마을 일일투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엥겔베르크는 루체른에서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마을로, 알프스 산맥에 있는 전통적인 스위스 마을로 유명합니다. 이 마을을 방문한다면 아름다운 알프스 풍경과 목가적인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자전거 타기, 케이블카 타기, 하이킹 등의 다양한 액티비티도 제공하고 있으니, 여행자가 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3. 루체른의 음식 기행과 쇼핑
루체른은 뛰어난 음식과 쇼핑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물가가 높기로 악명 높은 스위스이지만, 루체른에서만큼은 맛있는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기는 것을 잊지 마세요. ‘Wirtshaus Galliker’은 3대가 대를 이어 150년째 영업을 하고 있는 유명한 레스토랑입니다. 외관부터 고풍스러운 이 가게는 간판이 따로 없이 벽에 식당 이름이 적혀 있는 스위스식 건물입니다. 스위스에서 전통 로컬 음식이 먹고 싶다면 이 식당도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카펠교 주위에는 노천에 테이블을 둔 각종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라투하우스 브루어리 식당'은 로이스강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수제맥주와 치킨이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입니다. 주말에 가면 빈 좌석을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 있는 식당이랍니다. 이뿐 아니라 루체른의 레스토랑과 카페에서는 스위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유명한 스위스 치즈와 초콜릿은 꼭 먹어보아야 할 음식입니다. 또한, 루체른의 시장과 상점에서는 치즈 플래터와 같은 이 지역 특산품과 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에 그에 얽힌 이야기들이 풍부한 곳이니 기억에 남을 만한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무료로 기념품을 받기 원한다면 기차역을 찾아가세요. 루체른역 안에 있는 인포메이션센터에서 '루체른 시티 가이드' 팸플릿을 가져오세요. 그 책자 안에는 키링 바우처와 초콜릿 바우처가 있습니다. 키링 바우처는 까사그랑데 기념품점에서, 초콜릿은 그 옆집 바흐만으로 가면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루체른시의 선물은 여행에서 소소한 행복을 더해줄 것입니다.
음악가 바그너가 사랑했던 도시 루체른은 스위스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멋진 도시입니다. 루체른 호수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바그너가 이곳에서 그토록 아름다운 곡들을 작곡한 것도 공감이 됩니다. 이처럼 루체른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은 유명한 관광지, 아름다운 자연, 맛있는 음식이 어우러진 이 도시에서 잊지 못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자, 이제 스위스의 매력적인 도시 루체른의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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