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흔히들 쇼핑의 천국이라고 말합니다. 소소하지만, 흔하지 않은 아이템부터 명품까지 여행자의 모든 욕구와 필요를 만족시켜 줄 만한 상품들이 도시 곳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쇼핑을 위하여 홍콩을 찾는다면 무엇보다도 시즌 선택이 중요합니다. 노려야 할 시기는 7~8월 여름 세일과 12월~2월 사이의 크리스마스, 구정 세일 기간입니다. 이때 홍콩을 방문한다면 평소보다 20~70% 저렴하게 마음에 드는 아이템과 상품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아래에서 소개해드리는 장소를 참고하여 홍콩 여행에서 최고의, 최적의 쇼핑을 해보세요!
1. 센트럴의 대형 쇼핑센터 공략하기
센트럴은 초고층 비딩과 역사적 건물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최고급 명품 숍과 대형 쇼핑센터, 맛집이 모여있습니다. 그중에서 '퍼시픽 플레이스'는 홍콩 공원 옆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입니다. 두 개의 백화점과 극장, 내로라하는 명품 숍이 모두 입점해 있어 홍콩 1, 2위를 다투는 최고의 쇼핑 명소 중 하나입니다. 쾌적하고 드넓은 매장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쇼핑의 즐거움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준답니다. 쇼핑몰은 총 5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층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중저가 브랜드가 많습니다. L1층에는 자라, 쿠카이, A/X 등의 영캐주얼이 강세입니다. L2층은 엠포리오 아르마니, Max&Co. 등 럭셔리 브랜드의 세컨드 라인과 I.T 등의 편집숍이 주를 이룹니다. L3층에는 불가리, 까르띠에 같은 보석 브랜드와 보테가베네타, 셀린, 구찌, 에르메스, 로에베, 베르사체, 디올, 프라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등 명품 숍이 즐비합니다. LG층에는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카페와 함께 세계 각국의 수입 식품을 취급하는 식품 매장 그레이트 푸드홀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더 랜드마크'입니다. 4개 층에 걸쳐 루이뷔통, 구찌, 디올, 펜디, 셀린, 마크제이콥스, 지미추, 발렌티노, 로에베, 막스마라 등 무려 70여 개의 명품 숍이 모여있습니다. 네모 모양의 건물 외벽을 따라 숍이 이어지기 때문에 통로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체를 구경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디올, 루이뷔통, 펜디, 토즈, 세린 매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숍이 작은 규모라서 예전에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주 고객이었으나 2006년 말 랜드마크 호텔이 오픈하면서 영 캐주얼 브랜드가 대거 입점하면서 쇼핑몰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스타 셰프 레스토랑 조엘 로부숑에서 운영하는 티 룸 Le Salong de The(3/F층)도 인기가 높습니다. 홍콩 최대의 화장품 할인점 '사사'의 센트럴 지점이 있습니다. 클라란스, 비오템, 크리니크, 랑콤, 라 메르, 달팡 등 이름을 대기도 벅찰 만큼 다양한 상품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일반 매장보다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면세점에 비해서는 조금 비싼 편이니 면세점에서 구할 수 없는 브랜드를 집중 공략하기를 추천합니다. 홍콩에 있는 7개의 에르메스 매장 중에서 가장 큰 곳이 센트럴 지점입니다. 상품이 한눈에 들어오게끔 아이템 별로 코너가 깔끔하게 구분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남성복, 여성복, 스카프, 가방, 식기, 보석 등을 취급하고 있으며 고유의 기하학적 무늬가 프린트된 화려한 스카프가 최고의 인기 상품입니다.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가 사용하면서 스테디셀러로 발돋움한 켈리백을 비롯하여 가볍게 들 수 있는 캐주얼한 디자인의 가방이 ㅁ낳습니다. 하지만, 에르메스 가바방의 대명사인 벌킨백은 취급하지 않습니다.
2. 쇼핑 거리 누비기
코즈웨이베이는 홍콩에서 가장 인기 높은 식당가 겸 쇼핑가입니다. 명품에서 유행 패션까지 쇼핑 아이템도 무궁무진하답니다. 서울 명동에 비견되는 곳으로 1년 365일 인파가 끊이지 않는 홍콩 제일의 번화가입니다. 홍콩 섬 최고의 쇼피아로도 명성이 자자한데 이러한 사실을 반증하듯 메인 스트리트인 헤네시 로드에서 이워 스트리트까지 뻗은 대로 양옆에는 백화점과 상점이 줄줄이 이어집니다. 주말이면 쇼핑을 즐기고자 홍콩 전역에서 몰려든 시민들로 발 디딜틈없이 붐비며, 대낮처럼 환하게 불을 밝힌 쇼핑가의 풍경이 홍콩의 잠들지 않는 밤을 보여줍니다. 코즈웨이베이의 쇼핑센터로 추천할 곳은 '리 가든스 원&투'입니다. 코즈웨이베이는 물론 홍콩을 대표하는 호화 명품 쇼핑센터입니다. 여타 대형쇼핑센터에 비하면 매장 수가 적지만, 명품 브랜드의 비중이 높고 쇼핑객이 많지 않아 한결 차분한 분위기에서 느긋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브랜드가 모여 있어서 발품을 팔지 않고 상품을 고루 비교해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아이가 있다면 버버리, 랄프로랜칠드런, 미키하우스 등 프리미엄 아동복 브랜드와 명품 아동복 멀티셥 Abebi 등이 입점함 2층도 볼만합니다. 젊음의 거리 코즈웨이베이에서 선호도 1위인 쇼핑몰은 바로 '타임즈 스퀘어'입니다. 가운데 부분이 뻥 뚫린 13층 건물이 무척 독특합니다. 젋은층을 겨냥한 쇼핑몰답게 트랜디한 중저가 브랜드가 충실하며, 명품과 준명품 매장들도 다수 입점해 있습니다. 지하 2층에는 G2000, 5cm, Fred Perry 등의 캐주얼 브랜가 가득하며 다양한 요리를 취급하는 레스토랑도 모여있어 쇼핑몰 전체에서 가장 활기가 넘칩니다.
찜사쪼이는 까우롱 반도에 있는 지역입니다. 해변에서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홍콩 제일의 쇼핑, 맛집 거리로 유명합니다. 해안선은 산뜻하게 정비되어 있어 고층 빌딩이 줄줄이 이어지지만, 한 블록만 안으로 들어서면 1970년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낡은 아파트와 서민 식당가, 그리고 하늘을 가득 메운 현란한 네온 간판의 밀림이 펼쳐져 홍콩 여행의 낭만을 담뿍 느끼게 해 줍니다. 페닌슐라 쇼핑 아케이드, 탕스, 몬테 캐시미어 등의 쇼핑지가 있으며, 특히 '하버 시티'는 스타페리 선착장 바로 옆에 위치한 매머드급 쇼핑센터입니다. 찜사쪼이 한복판인 데다가 교통이 무척 편리하여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하버시티에는 고객의 짐을 무료로 맡아주는 로커가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아웃렛과 시장 공략하기
애버딘은 수상생활자의 고향입니다. 지금은 아파트 촌으로 변모한지 오래지만, 에버딘 일대는 원래 수백 척의 삼판선이 바다를 가득 메우고 있는 대구모 '수상가옥촌'이었습니다. 그러나 안전과 미관을 이유로 대대적인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어 수상생활을 고집하는 일부 어민의 집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상가옥이 철거되었습니다. 그래서 몇몇 장소를 제외하고는 큰 볼거리가 없으니 식당, 아웃렛 위주로 일정을 계획해 보세요. '호라이즌 플라자 아웃렛'은 골동품, 가구, 장난감, 인테리어, 아웃도어 용품 숍 100여 개가 모인 아파트형 아웃렛 매장입니다. 홍콩의 대표적인 편집매장 Joyce(21층)가 특히 인기 높습니다. 질 샌더, 꼼 데 가르송, 드리스 반노튼 등 고가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가득합니다. 50~70% 할인된 착한 가격도 매력적이랍니다. 또한 유기농 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유아용품을 취급하는 Bumps to Bebes(21층)와 하이앤드 스트리트 패션 셀렉트 숍인 I.T아웃렛(5층), 막스마라 패션 그룹 아웃렛(27층)도 인기가 높습니다.
프라다 매니아라면 '프라다 아웃렛'매장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프라다 아웃렛 매장에는 프라다와 미우미우 브랜드가 함께 있습니다. 아웃렛답지 않은 깔끔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며 상품이 한눈에 들어오게끔 잘 정돈돼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한두 시즌 지난 상품의 비중이 높고, 남성복보다는 여성복이 충실합니다. 할인율은 30~70% 수준입니다. 가방이나 구두보다 유행을 많이 타는 의류와 할인율이 좀 더 높습니다. 단, 스테디셀러 아이템보다 살짝 유행을 놓친 디자인이 많고, 의류는 원하는 사이즈를 찾기 힘드니 지나친 기대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세요.
란타우섬은 홍콩의 명물로 떠오른 길이 5.7km의 케이블카와 초대형 불상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관광지로는 뽀우린 사원이 있습니다. 이곳의 쇼핑 명소는 홍콩 넘버원으로 꼽히는 대형 아웃렛 매장인 시티게이트 아웃렛입니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MTR 똥총 선이 바로 연결되며, 홍콩 국제공항에서도 가까워 홍콩에 들어올 때나 나갈 때의 동선에 넣어 방문한다면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웡꼭은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현지인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웡꼭의 여인가는 짝퉁 쇼핑의 메카이기도합니다. 한국의 동대문이나 남대문 시장에 비견되는 곳입니다. 홍콩 영화 마니아라면 이미 친숙한 장소입니다. 장바구니를 든 현지인과 호기심 가득한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으로 시끌벅적한 싸구려 재래시장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세련된 쇼핑센터가 가득한 홍콩 섬과 달리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서민의 삶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이 일대는 소매치기의 주 활동 무대이기도 하니 되도록 동행을 구해서 구경하는 게 좋으며, 귀중품 보관에도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웡꼭의 쇼핑 명소는 싸구려 기념품으로 가득한 재래시장과 세련된 스타일로 승부하는 초대형 쇼핑센터 랑함 플레이스입니다. 홍콩 10~20대의 유행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입니다.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 13층짜리 대형 쇼핑센터입니다. L4층에는 L8층과 바로 연결된 직통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올라가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느낌은 롤러코스터의 스릴 그 자체랍니다. 최신 디자인의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찾는다면 전문 상가인 신시어 하우스에 둘러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한국에서 홍콩을 가는 경우, 그리 길지 않은 일정을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2박 3일 혹은 길어도 일주일을 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위에서 추천한 쇼핑 코스와 숙소를 참고하여 최적의 동선을 만들어보세요. 하루를 이틀처럼, 이틀을 삼일처럼 보낼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당신의 멋진 쇼핑 여행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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